충북 미분양 1천201가구...올해 청주서만 무려 1만689가구 분양 예정

이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에서 민간 주도의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지만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특히 청주지역의 경우 ▶아파트 공급과잉과 금리인상 ▶민간주도 도시개발·지역주택조합 난립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여부 등의 여러 이슈들이 부동산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오는 하반기에 정책적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건설사들이 상반기에 분양을 집중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조기대선 등이 변수가 되고 있다"며 "3월 분양성적이 올해 분양시장 성패를 가를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아파트 과잉공급에 불구하고 청주지역은 민간주도의 도시개발도 봇물을 이루고 있어 부동산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청주시는 민간 도시개발사업이 총 9개 지구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이들 모두 공사 추진, 구역지정 및 실시계획인가를 받는 등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수용·사용방식

청주시에 따르면 수용·사용방식 사업은 가경홍골지구(6만9천507㎡), 가경서현지구(7만2천324㎡), 밀레니엄타운(57만5천604㎡), 가경서현2지구(8만8천208㎡) 등 4곳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토지매수 또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용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가경동 MBC 일원의 가경 홍골지구는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11월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올해 공사 착공할 예정이다. 서현초 맞은편 일원의 가경 서현지구는 지난해 7월 구역지정 고시하고 올 1월 사업제안자를 (합)신양건설에서 가경지역주택조합으로 변경했으며, 올 상반기 안에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를 얻어 하반기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충북개발공사가 복합가족공원 조성을 위해 주중동 옛 종축장 부지에 추진하는 밀레니엄타운은 지난해 12월 구역지정고시하고 현재 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가경 홍골지구와 가경 서현지구 사이에 위치한 가경 서현2지구는 지난 1월 자연종합건설(주)이 공동주택 및 준주거용지 등 1천36세대를 공급할 계획으로 구역지정을 요청해 공람공고를 마치고 관련 부서 및 기관과 협의 중에 있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심의 결과에 따라 구역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환지방식

환지방식 사업은 방서지구(46만4천225㎡), 호미지구(12만6천598㎡), 사천지구(5만2천341㎡), 비하지구(13만7천982㎡), 오송역세권지구(71만3천793㎡) 등 5곳으로, 기존 토지소유권과 권리관계를 그대로 유지한 채 사업비 충당을 위한 체비지, 도로·공원·녹지의 공공시설용지 등을 공제(감보)한 후 잔여 면적을 종전 토지소유자에게 조성 후의 토지(환지)로 지정해 되돌려 주는 사업이다.

방서지구는 상당구 방서동 일원의 용암사거리와 지북사거리 간 무심천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공사에 들어가 공정률이 32%로 공동주택용지 3블럭에서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호미지구는 상당구 용담동 일원의 호미골 체육공원과 명암저수지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공사에 들어가 오는 5월 준공 예정으로, 현재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사천지구는 청원구 사천동 사천초 인근에 조성 중으로, 지난해 3월 공사 착공해 오는 12월 준공 예정이며 공정률이 46%로 공동주택용지에서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비하지구는 흥덕구 비하동 일원의 흥덕고 맞은편 부모산 자락에 조성되고 있으며 지난해 작년 12월 환지계획인가를 받고 공사착공을 앞두고 있다. 오송역세권지구는 흥덕구 오송읍 오송리 일원의 KTX 오송역 주변에 조성할 계획으로, 실시계획인가를 앞두고 있다.

◆'과잉공급' 원인 '미분양 아파트' 쌓인다

하지만 충북 등 미분양관리지역을 포함한 충청권은 연내 분양이 대기 중에 있어 시장에 불안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미분양관리지역'이란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미분양 감소가 더딘 지역을 말한다. 다시 말해 입주시기에 미분양이 쌓여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충북권에선 미분양 1천201가구가 남아있는 청주에서 무려 1만689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오송생명과학단지 이지더원 1차(2천407가구), 청주 오송바이오폴리스 대광로제비앙(1천618가구) 등 대단지가 분양대기중이다.

충남에선 미분양이 아산(1천363가구)과 함께 가장 많은 천안(2천700가구)에서 천안 두정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2천497가구) 등 5천125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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