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에서 왕실까지 조선의 교과서 ‘동몽선습’

시립박물관 이달의 문화재 ‘동몽선습’ 내용

[중부매일 이종순 기자] 대전시립박물관(관장 류용환)이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을 맞아 이달의 문화재로‘동몽선습’을 선정하고, 3월 한 달간 전시에 들어간다.

‘동몽선습’은 조선시대 아동들이 천자문 다음 단계에서 학습했던 대표적인 아동교재로 민간에서뿐만 아니라, 왕실에서 왕세자의 교육용으로도 활용될 만큼 더불어 널리 쓰였던 책이다.

‘동몽선습’전반부에는 유학의 핵심 윤리인 오륜(五倫)이, 후반부에는 중국과 우리의 역사가 서술돼 있어, 경사(經史)를 중시했던 당시 학문적 풍조를 보여준다.

특히, 역사 부분에 있어서는 중국의 역사 외에도 우리나라의 역사를 별도로 서술해 아동들로 하여금 자국 역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자국 역사에 대한 자긍심이 항일 의식과 맞물리자 일제강점기에는 총독부에서‘동몽선습’의 학습을 금하기도 했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로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에 코너가 마련돼 있으며, 자료에 대한 기증·기탁, 수집 제보는 상시 가능하다.

시립박물관 이달의 문화재 ‘동몽선습’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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