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포럼, 경제인 등 대상 '급변하는 국제사회와 세계경제 전망' 주제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고향인 충북을 방문해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사진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케냐를 방문하고 인천공항에 귀국 장면 / 뉴시스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오는 8일 충북을 방문해 특별강연을 한다.반 전 총장의 특강은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공식행사에 참석하는 것이어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충북경제포럼은 이날 오후 5시 청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직지홀에서 회원과 경제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초청해 제183차 월례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급변하는 국제사회와 세계경제 전망'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기후변화 대응, 트럼프 시대 미국보호무역주의 전망, 시진핑과 중국의 변화 등 세계 경제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또 UN 사무총장으로 재직 경험과 충북 도민들에 대한 당부 말씀 등 그동안의 소회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초청강연에 앞서 반 전 총장에게 '자랑스러운 충북인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병구 대표를 비롯한 충북경제포럼 임원들은 2일 오후 2시 충북도청 브리핑룸을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설명했다.

충북경제포럼은 도 단위 기관장과 지방의회, 언론사, 대학, 지자체장을 비롯해 여성, 복지, 시민단체 등 분야별 인사 190여명을 초청해 행사를 가질 에정이다.

이병구 충북경제포럼 대표는 "한국인 최초로 유엔사무총장을 역임한 반 전 총장의 경륜과 역량을 통해 국제사회 변화와 세계경제 전망 등 지역경제인들의 국제적 마인드 향상에 도움을 주기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세계평화와 국제협력을 위해 헌신하고, 충북인에게는 명예와 자긍심을 높여준 반 전 총장의 초청강연에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이장희 충북대 교수는 이날 "반 전 총장의 유엔 근무 10년 경력은 국가차원에서나 충북차원에서도 민간외교 역할을 할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접근했다"며 "탈정치를 선언한만큼 '충북 세계화'를 위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재 탄핵 심판 사건 선고와 대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 앞서 반 전 총장을 '충북 세계화' 등 민간외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역 정·관가에서 심심찮게 대두됐던 점을 고려해 마련됐다. 충북도는 이에 따라 충북경제포럼 등 민간차원의 행사 방안을 모색했다. 반 전 총장은 퇴임에 앞서 미국 하버드대 교수직 제안을 받아 올 상반기 중 출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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