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조사…3년새 2배 급증·78% 전기적 요인

이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장기간 사용한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이 2014~2016년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등에 접수된 김치냉장고 화재사고 총 554건을 분석한 결과, 2014년 128건에서 2015년 193건, 2016년 233건으로 두배나 증가했다.

화재는 대부분 장기 사용한 노후 제품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김치냉장고의 권장 안전사용기간은 7년이다.

발화원인이 확인된 사고건수(402건)의 원인으로는 78.6%가 전기적 요인으로, 주로 장기간 사용시 발생하는 문제점과 관련됐다. 전기적 요인은 부품이나 전기배선 노후로 절연성능이 떨어지는 '절연열화 단락(합선)'이 28.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확인 단락' 24.1%, 먼지나 습기가 차 전기가 통하는 '트래킹 단락' 23.1% 등이었다.

제품 사용기간은 '10년 이상' 경과가 86.3%로 주를 이뤘다.

소비자원은 "김치냉장고 등 전력을 사용하는 일부 가전제품은 오래될수록 부품이나 전기배선의 절연성능이 떨어지고 내부에 먼지가 쌓여 누전이나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국내에 처음 김치냉장고를 보급한 ㈜대유위니아의 점검 대상 모델을 보유한 소비자들은 반드시 안전점검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치냉장고를 설치할 때는 ▶제품과 벽면 사이 간격을 10cm 이상 띄우고 ▶전원선과 전원 플러그가 다른 물체에 눌리지 않게 주의하며 ▶누전 차단기 또는 접지단자가 있는 콘센트를 사용할 것 등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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