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비서관 9명이 1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한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고위 참모들이 오전 회의를 마친 뒤 황 권한대행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표수리 여부는 황 권한대행이 결정하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그간 "대통령 궐위시 해당 대통령이 임명한 정무직 공무원인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이 퇴직하도록 하는 규정은 없다"고 했지만 참모진 모두 헌정 사상 처음 대통령이 파면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일괄사표로 이어진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청와대 참모들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선 전까지 두 달가량 국정 공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번 대선이 대통령 궐위 상태에서 치뤄지는 보궐선거라는 점을 감안할때 차기 정권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곧장 출범해야 하는 등 이 과정에서 청와대 수석들의 공석은 국정 인수인계에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보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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