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인식 건강하게, 일·가정 균형 있게"...인구증가 지름길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는 출생 인구가 감소하고 (세종)신도시 효과로 인한 인구 유출이 증가한 데 따른 인구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근 지자체와 제로섬(zero-sum)인 인위적 주민등록 인구 늘리기 방식은 지양하고 출산 장려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일자리 창출 및 주거환경 정비 등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이것이 출산율 제고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데 더욱 노력하고 있다.

16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 즉 유니버시티(Univer-City)에서 인구 증가의 해답을 찾고 있다.

저출산 및 고령화 사회 도래와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른 지역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학과 도시의 상호보완적 협력체계인 유니버시티(Univer-City)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유니버시티(Univer-City)는 대학이 도시에 요구되는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는 이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하는 구조로, 대학과 기업이 함께 도시를 성장시키는 선순환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미국의 스탠퍼드대가 첨단 기술산업단지 실리콘밸리 조성에 기여해 창업인재를 적극 육성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1990년 이후 이 대학 졸업자의 25%가 대학 인근 35㎞ 내에서 창업해 수익금을 스타트업 기업에 재투자하고 있다. 이로써 인재육성, 기업설립, 재투자로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었다.

우리나라도 서울시가 2017년 대학가 13곳에 캠퍼스 타운을 조성하고 2025년까지 52곳의 캠퍼스 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울산·포항·경주는 지역대학들과 대학도시의 상생발전 포럼을 개최해 '해오름동맹 협력'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고, 안양시는 지역 6개 대학과 협약을 체결해 다음 세대의 꿈을 실현하는 미래산업 창조공간으로 '창의콤플렉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한발 더 나아가 대학(University), 청주시(City), 기업(Company), 즉 민·관·학이 협력해 가족친화 문화를 형성하고 발전해 나가기 위한 목적에 의해 구축하는 정보공유시스템인 가족친화 지역사회 UCC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철완 청주시 정책기획과장은 "이번 시책은 국가정책과도 일치하고 특히 우리 시가 현재보다 미래에, 지금의 우리보다 후세대가 더욱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조화로운 청주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UCC 네트워크 구축에 지역 기업체 등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이 같은 새로운 시도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출산율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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