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 5명 구속 나머지 2명 검찰 송치

충북 지방경찰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650억원 상당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 폭력배가 경찰에 검거됐다.

충북지방경찰청(청장 박재진) 광역수사대는 16일 650억원대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전남 해남지역 조직폭력배 A씨(37)와 청주지역 조직폭력배 B씨(38) 등 7명을 잇따라 검거해 이중 5명을 구속송치하고, 나머지 2명은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회 선후배 사이로 지난 2014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에 콜센터와 서버를 두고 650억원 규모의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중국에 콜센터를 설치하고, 국내에 총판을 두고 각 총판 담당자로 하여금 도박 유저를 모집했다. 또한 대포통장 모집책에게 지시해 도박사이트 운영에 사용할 대포통장 및 휴대전화를 확보,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국내 스포츠 경기는 물론이고, 유럽, 중동을 비롯해 북중미 등 전 세계의 모든 스포츠 경기를 대상으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무작위로 문자를 보내 회원 5천여 명을 모아 수수료 320억원을 챙기고 국내외 스포츠 경기 결과를 예측해 베팅하도록 한 혐의다.

목성수 광역수사대장은 "앞으로 도박중독 등 건전한 사회분위기를 저해하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며, 도박 사이트 운영을 통해 불법 취득한 수익에 대해서는 재산을 추적 몰수하고, 국세청 등 유관기관에 통보 환수할 방침"이라며 "특히 조직폭력배들의 도박사이트 개입에 대해 수익금이 해당조직운영에 쓰여졌는지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 폭력조직의 자금원을 차단하고 폭력조직활동을 근원적으로 봉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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