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 "지역여론 무시" 공천 불복

괴산군수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춘묵 후보가 17일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괴산군수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으로 출사표를 던졌던 김춘묵(57) 예비후보가 17일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의 전략공천은 괴산군민을 우롱하며 여론을 반영하지 않고 무시한 구시대적 행태"라며 당의 전략공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공천심의위를 통과한 재심의 요청이 최고위원회의 몇몇 당직자들에 의해 기각된 것은 계파와 밀실에 의한 정치담합이며 형평성과 공정성, 도덕성에 의문이 드는 상식을 뒤엎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6년여 동안 당에 헌신 봉사한 당원을 무시하고 입당한지 두서너달 밖에 되지 않은 후보를 공천하는 기만행위에 구태정치를 실감했다"며 "제가 원하는 그 이상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군수 보선 공천신청자들에 대한 면접후 지난 14일 전격적으로 남무현(65) 후보를 공천자로 선정·발표했으나 전략공천에 따른 다른 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16일 중앙당 공천심의위원회에서 탈락자들의 재심의가 받아들여져 18~19일 경선이 예정됐으나 다시 17일 최고위에서 이를 뒤집으면서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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