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지난해 욕구조사

사진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충북지역 취약계층 아이들 열에 네 명 이상은 가전제품과 식료품 등 물품 후원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후원금 지원대상 욕구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답변 아동 755명의 46.9%가 후원물품을 요청했다. 이어 의료비 지원을 요청한 경우가 37.2%로 뒤를 이었고, 주거 개보수 8.3%, 자격증과 학원비 등 재능지원비 요청이 3.1% 순이었다.

후원물품 중에서는 컴퓨터와 노트북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다. 후원물품을 요청한 456명 가운데 97명이 컴퓨터, 21명이 노트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교 과제와 인터넷 강의가 많은 고등학생이 43명으로 가장 많았다.

PC의 경우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그린PC가 많이 배포됐지만 사용연한 초과로 프로그램 사용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그린PC를 거부하는 대상자까지 있었다.

생필품은 주로 많은 아동들이 생활하는 협력시설의 요청이 많았는데 샴푸와 린스, 바디워시, 비누, 치약, 칫솔, 기초화장품, 생리대 등이었고,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기저귀를 필요로 했다. 자녀수가 많은 가정은 식료품 지출에도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비가 필요하다는 응답자의 경우 362명 가운데 142명이 아동 의료비를 요청했으며, 가족 의료비의 경우 희귀난치질환 및 수술비 보다 당뇨병, 고혈압, 골다공증과 같은 만성 질환에 대한 지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과 비교하면 의료비 지원 욕구는 전년대비 14.1% 상승했다.

지난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가 일시 및 정기지원한 아동은 1천764명으로 청주시가 1천5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음성군이 102명, 충주시 98명, 진천군 95명, 제천시 76명 순으로 조사됐다.

박석란 충북본부장은 "결연후원금 5만원과 10만원도 대상자 가정의 경제 상황에는 도움이 되지만 욕구조사 결과 대상자들의 보육비 문제 해결에는 부족함이 있다"며 "가구소득 60%미만 가정의 월 양육비가 65만 7천원임을 감안할 때 결연후원금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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