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대 구성원, 교육부의 부적절한 인사행태 규탄

자료사진 / 뉴시스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한국교원대 구성원들이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을 주도한 인사의 신임 사무국장 발령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와 학생 등 200여 명은 21일 대학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을 전담한 박성민 사무국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교수협의회도 이날 '부적절하고 비교육적인 인사를 한국교원대학교 사무국장으로 발령 낸 교육부의 인사행태를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회는 성명을 통해 "박 사무국장은 사회적 지탄을 받아 사실상 폐기된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앞장서 추진한 인물"이라며 "교육부의 부적절한 보은 인사를 철회하고 신임 사무국장을 다시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사무국장은 촛불 집회를 폄훼하고 교사와 학생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교육부는 시대착오적이고 비교육적인 인사 발령으로 대학 구성원들의 자존심과 명예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말했다.

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와 학생 등 200여 명은 21일 대학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을 전담한 박성민 사무국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뉴시스

이들은 교육부에 박 사무국장의 즉각적인 임명 철회와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또 국립대학 사무국장 임명과정에서 해당 대학의 총장과 협의시스템 구축도 촉구했다.

학생들은 박 사무국장의 임명이 철회될 때까지 출근 저지를 위한 집회를 열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으로 활동한 박 사무국장을 교원대 사무국장으로 발령했다.

박 사무국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교문위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교사들이 설렁설렁, 좌 편향으로 가르친다"고 부적절한 이념성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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