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가 시행하는 '수안보 하수관로 신설 및 개량 2단계사업'이 관리부실로 인해 주민과 관광객의 불편은 물론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충주시는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7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수안보면 한화리조트 인근 구도로 약 2㎞구간에 걸쳐 하수관로 매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구간은 수개월 째 도로를 파헤쳐 놓은 채 공사가 제대로 진척되지 않아 많은 민원이 제기됐으며 임시로 가포장을 했으나 노면의 요철이 심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이곳을 지나는 많은 차량들은 울퉁불퉁한 가포장도로를 피해 반대차선으로 역주행하는 아찔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또 가로등시설이 없는데다 곳곳에 공사로 인한 웅덩이가 생겨 시야 확보가 힘든 야간에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이 도로는 4대강 자전거길의 일부여서 지형에 익숙치 않은 외지 자전거여행객들에게는 더욱 위험하다.

현장에는 공사개요를 알리는 공사표지판조차 설치돼 있지 않고 도로변에 "4월 7일까지 포장을 원상복구하겠다"는 현수막 몇 장이 걸려 있을 뿐이다.

해당 구간은 충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수안보온천관광특구의 진입로여서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도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주민 A(58)씨는 "지난해부터 도로를 마구 파헤쳐 놓고 제대로 관리를 하지않아 여러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개선되고 않고 있다"며 "이곳을 지날 때마다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고 사고까지 날까 두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충주시 관계자는 "도로 지하에 하수관을 깔고 암반까지 많이 발생해 공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원상복구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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