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염류(총인) 저감으로 유해남조류 발생 감소 기대

대청호-문의대교 아래 녹조현상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종순 기자] 충청권역의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는 유역면적이 넓어서 오염물질 유입이 용이하고, 사행천 형태로 유속이 느려 거의 매년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청호 유입하천 중 총인 부하량이 가장 큰 소옥천에서는 10일부터 부착조류 제거작업이 실시된다.

부착조류는 하상 퇴적물에 붙어 있다가 봄철 수온 상승 시기에 수면에 떠올라 부유하는데 대청호로 유입되면 추후 녹조발생의 원인물질이 되기도 한다.

금강유역환경청(청장 이경용)은 K-Water와 공동으로 소옥천 주민들이 직접 실시하는 부착조류 제거작업을 지원한다.

충북대 조영철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소옥천 부착조류 군집을 제거할 경우 최대 2천100kg의 총인을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소옥천 총인 부하량의 약 8.8%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외에도 부착조류 발생지역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민‧관 협업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용 금강유역환경청 청장은 “이번 부착조류 제거작업은 녹조 예방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사실 금강의 수질개선과 녹조예방에는 민‧관 협업이 답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번 작업은 소옥천 중에서도 부착조류가 주로 발생하는 지오리 및 추소리 일대에서 K-Water의 녹조제거용 선박을 이용해 대청호 여름철 녹조저감 효과를 극대화키 위해 4월부터 6월 장마철 이전까지 총 9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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