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서울~세종 고속道 청주경유안 충북도와 10일 협의

고속도로 참고사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가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노선의 청주경유 방안을 이르면 오는 11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압축된 2개 노선의 보완 작업이 끝남에 따라 충북도와 협의 후 공동 건의할 예정이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청주시는 지난 8일 대한교통학회가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의 청주경유 노선 2개 안에 대한 수정 보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안들은 지난달 15일 최종보고회 때 국토부에 건의할 노선으로 채택된 것이다. ▶우선 경기도 안성~충북 진천 백곡~오창~청주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학회는 구불구불하게 연결된 도로를 직선에 가깝게 수정했다. 고속도로 길이를 줄여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비용대비 편익률(B/C)은 0.906에서 0.92로 높아졌다. ▶다른 안은 경기도 안성~세종 구간을 동쪽으로 이동시켜 청주 오송산단 동쪽을 지나는 노선이다. B/C를 0.907에서 0.97로 높여 사업비를 줄이고 경제성을 높였다.

이들 노선은 모두 세종시와의 접근성을 높였다. 청주 나들목(IC)에서 직선도로를 개설해 96번 국지도와 연결했다. 이 국지도는 남청주 나들목에서 세종시로 가는 길이다.

시는 10일 청주경유 방안에 대해 충북도와 협의하기로 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청주경유가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할 계획이다.

만약 충북도가 부정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시는 단독으로 국토부에 청주경유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범수 청주시 도로시설과장은 "제3자 공고에 앞서 청주를 경유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을 국토부에 제출해야 한다"며 "충북도와 합의점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단독이라도 제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와 청주시는 지난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노선의 청주경유를 놓고 견해차로 갈등을 겪었다. 도는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위해 기존 노선과 오송을 지선(6.4㎞)으로 연결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시는 지역 발전 등을 위해 청주를 거쳐야 한다고 맞섰다. 이후 양측은 공동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2개 방안을 선택해 보완 작업을 마무리했다.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는 경기 구리~안성~세종 129㎞ 구간에 왕복 6차선으로 건설될 계획이며, 서울~안성 71㎞ 구간은 2022년, 안성~세종 58㎞ 구간은 2025년에 각각 개통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