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기자회견 후 국토부 정식 건의...시 환영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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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속보= 청주시가 그동안 충북도와 갈등을 빚어온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청주경유를 위해 국토교통부의 고속도로 건설계획안 중 2가지 수정안을 11일 국토교통부에 건의한다.

특히 이시종 충북지사는 10일 논란이 되고 있는 청주 경유안과 관련해 "가급적 청주시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관련한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빠른 시일내에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청주시는 이날 연구용역을 통해 압축된 2개 노선 수정안을 충북도와 협의했으며, 도가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이 안들은 지난달 15일 최종보고회 때 국토부에 건의할 노선으로 채택된 것이다.

우선 경기도 안성~충북 진천 백곡~오창~청주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학회는 구불구불하게 연결된 도로를 직선에 가깝게 수정했다. 고속도로 길이를 줄여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비용대비 편익률(B/C)은 0.906에서 0.92로 높아졌다. 다른 안은 경기도 안성~세종 구간을 동쪽으로 이동시켜 청주 오송산단 동쪽을 지나는 노선이다. B/C를 0.907에서 0.97로 높여 사업비를 줄이고 경제성을 높였다.

이들 노선은 모두 세종시와의 접근성을 높였다. 청주 나들목(IC)에서 직선도로를 개설해 96번 국지도와 연결했다. 이 국지도는 남청주 나들목에서 세종시로 가는 길이다.

이범수 청주시 도로시설과장은 "충북도와 협의를 마쳤으며, 청주를 경유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을 11일 국토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지난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노선의 청주경유를 놓고 견해차로 갈등을 겪었다. 도는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위해 기존 노선과 오송을 지선(6.4㎞)으로 연결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시는 지역 발전 등을 위해 청주를 거쳐야 한다고 맞섰다. 이후 양측은 공동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2개 방안을 선택해 보완 작업을 마무리했다.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는 경기 구리~안성~세종 129㎞ 구간에 왕복 6차선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서울~안성 71㎞ 구간은 2022년, 안성~세종 58㎞ 구간은 오는 2025년에 각각 개통할 예정이다.

한편 청주시는 11일 오전 10시 30분 국토부 건의에 앞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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