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77% "대선 후보 교육 공약 투표에 큰 영향"

그래픽 제공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한 달도 남지 않은 19대 대선에서 학부모들이 대통령을 선택하는데 기준은 무엇일까.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3월 31일부터 4월 5일까지 학부모 66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학부모 77.4%는 "대통령 선거 투표 시 교육·보육 정책 공약이 투표 결정에 영향을 끼친다"고 대답했다.

투표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55.2%)와 '매우 크다'(22.2%)를 합해서 77.4%였으며 '보통이다'(15.8%), '작다'(5.3%)가 그 뒤를 이었다.

학부모들은 대선 투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후보 정책 분야로 '교육·보육'(40.0%)을 꼽았으며 '경제'(33.2%), '복지'(13.8%), '환경'(3.9%) 등 순으로 응답했다.

가장 빨리 실현됐으면 하는 공약(복수응답 가능)으로 35.8%가 사교육 폐지를 꼽았다. 이어 방과 후 교실 활성화(31.6%), 의무교육 나이 확대(27.4%)가 뒤를 이었다. 학부모들은 특목고·자사고 폐지(22.1%)와 수시 비중 축소 및 수능 비중 확대(21.2%), 교육부 개편 또는 폐지(17.9%)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교육 정책 공약 중 가장 관심을 가진 키워드(복수응답)는 '교육비'(48.4%)였다. 이어 '공교육 정상화'(44.2%), '교육 환경 개선'(37.4%), '육아 부담 해소'(34.7%), '대학입시'(31.6%), '학교 서열화 완화'(9.5%), '기관 개편'(9.0%) 순으로 응답했다.

보육 분야 중 가장 우선적으로 실현됐으면 하는 공약(복수응답 가능) 1위는 육아휴직 및 유연근무제의 의무화(49.5%), 2위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43.2%)으로 나타나 많은 학부모들이 육아와 직장생활 사이에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을 보여줬다. 학부모들은 '보육환경 및 보육교사 환경 개선'(40.2%), '양육수당 인상'(33.2%), '육아휴직 급여 인상'(23.8%), '공공형 어린이집 운영'(21.8%), '산후조리비 지원'(13.4%) 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학부모의 83.2%는 "정권 교체 시 있는 잦은 교육 제도 변화로 불안함을 느낀 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불안함을 느끼게 한 원인은 '자녀에게 일관된 자세로 교육 지도하기가 어려워서'(45.9%)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행되고 있거나 시행 예정인 교육 정책 중 개선돼야 할 부분(복수응답)은 '인성교육 프로그램 강화'(42.3%)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방과 후 학교·돌봄교실 운영'(35.3%), '자유학기제'(32.5%), '학생부종합전형'(25.9%), '역사교과서 국·검정 혼용'(22.9%), '수능 영어 절대평가 시행'(18.6%), '학교 급식 모니터링'(17.9%),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16.4%), '고입 사회통합전형 도입'(8.0%), '다문화 학생 지원'(4.8%) 순의 의견이었다.

학부모의 83.2%는 정권 교체 시 이루어지는 잦은 교육 제도의 변화로 인한 불안함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불안함을 느끼게 한 원인(복수응답)은 '자녀에게 일관된 자세로 교육 지도하기가 어려워서'(45.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학입시준비에 혼란이 가중되어서'(33.8%), '적용 받을 수 있는 복지제도의 지원범위가 축소될 것 같아서'(29.0%), '교육이 정치에 귀속되는 것 같아서'(13.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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