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원료로 대량 제조·유통시킨 청주공장 '덜미'

이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중국에서 밀수입한 원부자재로 '짝퉁 보톡스와 필러주사제'를 대량 제조해 유통시킨 청주공장 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2일 짝퉁 성형의약품을 대량 제조해 판매한 혐의(보건범죄특별조치법 등 위반)로 A(36)씨, B(38)씨 등 5명을 구속하고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가운데 A씨 등 7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충북 청주에 공장을 차려두고 중국에서 들여온 원부자재를 이용해 가짜 보톡스 1만5천여 개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2천900여 개를 C(27)씨 등 약품 유통업자들에게 팔아 1억5천여 만원을 챙겼다.

또 B씨 등 10명은 지난해 6월 부산 강서구 대저동에 공장을 차리고 중국산 원부자재로 짝퉁 필러주사제 4천여개를 제조, 2천500여 개를 D(38)씨 등에게 팔아 1억5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2개 조직 관계자들은 외관상 정품 보톡스, 필러와 흡사한 짝퉁을 만들어 정상 제품보다 낮은 가격을 받고 C씨, D씨 등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C씨, D씨 등은 공급받은 제품을 국내 피부관리실이나 해외 유통업자 등에게 다시 팔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짝퉁 제품의 인체 위해성 여부와 약효를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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