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치원읍 새내12길 왕성길 상인들이 13일 오후 2시에 모여 화분에 꽃들을 심어 주변 환경을 아름답게 수놓왔다.

[중부매일 홍종윤 기자]행정구역상으로는 세종시 조치원읍 새내12길, 하지만 주민과 상인들은 왕성길이라고 부르는 상가 거리다.

13일 오후 2시, 화분을 실은 트럭이 도착하자 점심장사를 마친 상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작년에 왕성길 경관사업이 시작된 후 네 번째, 올해 첫 번째인 왕성길 가드닝 날이기 때문이었다.

마침 오전의 봄비도 멈춰 공기도 아주 상쾌한 상태였다.

서른 명 남짓 되는 주민과 상인들 외에도 서금택 시의원, 박영수 조치원발전위원장, 청춘 조치원과 직원들도, 그리고 도시재생사업에 함께 하는 이웃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일을 시작했다.

300주에 가까운 ▶베고니아 ▶랜디 ▶임파첸스 ▶페츄니어가 내려지고 겨우내 메마른 화분들에 심어졌다.

빨강과 노랑, 주황색 꽃들이 자태를 뽐내면서 거리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예상보다 많은 이들이 참여했기에 가드닝은 예상보다 짧은 한 시간 반 정도에 마무리됐다.

그 전까지 사업에 심드렁했던 사장님도 힘을 보태면서 활기가 더 해 화분에는 ▶000네 화분입니다 ▶담배는 미워요 ▶눈으로만 봐주세요 같은 내용의 재치있는 명찰들이 붙여졌다. 옆 길에 건물을 가진 아주머니 한 분이 지나가다가 무슨 일인지를 궁금해 하더니, 왕성길의 리더 전인봉 위원장을 붙잡고 다른 거리도 이런 사업을 할 수 있는가 하고 묻는 모습도 보였다.

전 위원장은 목요일에 열리는 회의에 참석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제안했고, 오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