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영동군 주민들이 주도하는 '매일 운동교실'이 지역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주민 스스로 매일 운동하는 경로당 만들기는 마을 주민에게 외부 강사 도움없이 주민 스스로 건강체조, 마을 안길 걷기 등을 통해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주민 주도의 생활형 건강증진 사업이다.

이 프로그램은 운영 첫해인 2013년 11개 팀 200명 참여로 시작해 지역노인들의 적극적인 호응 속에 2017년 4월 현재 31개 마을 40개 팀 656명이 참여하고 있다.

운동을 직접 지도하는 71명의 건강지도자 또한 활발한 활동을 하며 이웃들 건강 챙기기에 분주하다.

이 주민자율 매일 운동교실 '건강100세 행복마을 만들기'는 월1회 자율회의를 개최해 운동효과 소감나누기, 경로당·골목길 청소날 정하기, 운영규칙 정하기, 아픈 팀원 돌아보기, 운동 더 잘하기 결의 다짐 등을 실시한다.

모든 활동을 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수행하며 건강한 노후생활과 함께 이웃의 따뜻한 정을 나누는 행복공동체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이전 프로그램들은 연중 지속적으로 않고 농한기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거나 관 주도 운영으로 많은 마을에 동시 확산이 어려웠다.

하지만 주민주도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이러한 문제점이 속시원히 해결됐다.

40여개 팀이 매일 운영될 경우 약 4억원의 막대한 예산소요문제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또한 주민 스스로가 프로그램을 꾸려가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옥숙(여·70) 건강지도자는 "낮 시간은 농사일 때문에 시간을 내기 어려워 저녁시간을 활용해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농번기에도 저녁마다 이웃을 만날 수 있는 점이 무엇보다 좋고, 몸도 이전 보다 훨씬 건강해 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그에 따른 노인의료비가 2060년이 되면 국가예산과 맞먹는 약 400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점에서 영동군이 실시하고 있는 주민주도의 매일 운동교실은 노인의료비절감의 가장 적절한 대안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건강 100세 시대에 맞춰 의료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민 스스로 건강을 지켜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군민들이 알차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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