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올해로 18회를 맞는 음성품바축제가 이번 행사때부터 새옷을 입는다.

품바축제는 어둡고 쓸쓸한 예전의 이미지를 벗어내고 미래 지향의 지속가능한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 현재와 미래를 수용하는 과감한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젊은 음악 장르인 랩으로 품바축제를 치장해 축제의 킬러콘텐츠로 사용된다.

이에 내달 25~28일 열리는 올해 음성품바축제에서는 제1회 품바래퍼 경연대회가 열려 랩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전국의 래퍼와 마니아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뤄질 전망이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뜨고 있는 랩은 비트와 가사로 구성되며 멜로디보다 자신들이 느끼고 말하고 싶은 각운의 단어를 리듬에 맞춰 발성하는 방식으로 시대나 사회상에 대한 풍자와 해학 등을 표현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각설이 품바와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를 축제에 담아내 음성품바축제가 젊은 층과 함께하는 축제, 세계로 나아가는 축제로 변신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품바래퍼 경연대회는 전국에서 온 젊은이들과 품바랩으로 품바축제 셋째날인 27일 밤에 축제 하이라이트로 진행돼 젊은 열기가 넘치는 난장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품바축제는 이와 함께 축제 공식 품바의상을 새롭게 디자인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사용하던 누더기 두루마기 형태의 품바의상을 바꿔 젊은 사람들이 즐겨 입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착용할 수 있도록 품바축제의 주제와 이미지를 현대적 감각으로 담은 티셔츠로 제작된다.

이번 품바의상은 축제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음성품바축제 발전에 대한 자문을 하고 있는 충청대학교 민양기 교수가 디자인한 것이다.

민 교수는 의상 디자인에 대해 "음성 꽃동네 설립과 품바축제의 계기가 된 고(故) 최귀동 거지성자와 과거 어렵게 살던 시절 우리의 서민 누더기 옷을 모티브로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소개했다.

군 관계자는 "새롭게 창작된 품바의상 디자인을 바탕으로 앞으로 축제장의 각종 시설 및 조경 등의 디자인에 접목·활용하겠다"며 "축제장 전체의 모습과 이미지를 바꿔 젊은 층에게 친근하게 다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