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공이 알려주는 '보통사람의 위대함'

전남 화순에 있는 송광사의 말사인 운주사에 가면 전형적인 부처의 모습이 아님 투박한 석불이 기존질서를 부정하고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다. 전문석공이 아닌 불심이 깊은 이름없는 석공들이 만들었다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부처가 살아있다'는 불교의 가르침을 석공은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서양은 19세기에 와서야 보통사람의 평범한 모습을 표현했는데 이보다 천년이나 앞서 민초의 모습을 표현했으니 우리 조상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알 수 있다.

청주문화의 집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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