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지자체 사업 학교주자창 개방사업 추진

학교 운동장에 주차된 차량 (참고사진) /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 뉴시스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도심 주차난 해소 방안으로 학교시설 개방을 대안으로 찾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도 활용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서구는 지난달 27일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2개 학교와 '학교부설주차장 야간개방 협약'을 체결했다. 학교주차장 개방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다.서구는 지난 2013년부터 학교주차장 야간개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으로 총 22개교 1천109개 주차면을 확보했다.

충북은 이와 반대로 학교 주차장을 그냥 놀리는 공립 초·중·고등학교가 적지 않다.

2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공립 초·중·고 425곳 중 주말·휴일 주차장을 개방하는 학교는 279곳으로 개방률은 65.5%에 그쳤다.

이 중 옥천지역은 전체 학교 20곳 중 16곳이 주말·휴일 동안 주민들에게 주차장을 열어 개방률(80%)이 가장 높다.

보은과 음성지역 초·중·고도 각각 78.3%, 78.1%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어 영동(75%), 충주(72.9%), 괴산·증평(71%), 진천(70.4%), 단양(63.2%)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제천지역 초·중·고 42곳 중 주차장을 개방한 학교는 20곳으로 개방률(47.6%)이 도내에서 가장 낮다.

도내 인구와 차량 절반이 밀집해 심각한 주차난을 겪는 청주지역의 초·중·고 148곳 중 편의를 제공하는 학교는 86곳으로 개방률(58.1%)이 두 번째로 낮다.

충북의 등록차량 댓수는 76만8천900여 대로 전체 인구 162만7천여 명의 절반 수준이다.

부족한 도심 주차장을 학교 시설 개방으로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으나 문제는 학교의 안전이다.

주차장 개방은 학교장 재량으로 가능하지만 범죄 발생은 물론 음주, 흡연, 시설 파손, 쓰레기 투기 등의 문제로 학교측에서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음주, 흡연, 쓰레기 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범죄 발생 가능성도 있어 주차장 개방보다는 학생 안전이 우선이라는 게 학교측의 입장이다.

결국 학교 주차장 시설 개방의 열쇠는 이용하는 주민들이 주차장 운영 규정을 얼마만큼 준수하느냐에 달려 있다.

몇년 전부터 학교주차장을 개방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경기도 안산시는 주차관제시스템과 CCTV, 보안등 설치 등 안전시설을 보완했다.

이와 함께 학교주차장 개방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아침에 출차 시간을 지키지 않는 차량에 대해서는 1회만 위반해도 3개월 사용중지라는 강력한 페널티를 부과하고 있다. 밤새 주차된 차량이 등교 시간 이후까지 출차하지 않을 경우 등교시간 학생들의 안전문제와 수업권 침해 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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