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1 채용 특혜 의혹' 명확한 해명 요구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4일 오후 대전시 중구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 선출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부인 김미경씨와 취재진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다. 2017.04.04.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자유한국당은 2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서울대 교수들의 '1+1 의혹'에 관한 증언에도 묵비권을 계속 행사 할 것이냐"고 재차 안 후보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한국당은 이날 논평에서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1+1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 교수들의 증언이 나왔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한국당은 "2011년 김 교수 특별채용 과정에 참여한 서울대 의대 A 교수는 '(김 교수의) 업적도 그렇고 채용이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을 (의과대학 쪽에) 전달했다. 내가 점수를 나쁘게 주니까 (한 보직교수가) 전화를 걸어와 '(김미경이 누군지) 알고 이렇게 했냐'고 물었다고 주장했다"고 의혹을 부풀렸다.

한국당은 특히 "안 후보의 부인 김 교수의 정년보장 심사에 참여했던 B 교수는 '한 교수가 심사위에서 (김 교수를 정년이 보장되는 정교수로 채용하는 것이) 안 교수가 요구한 것이냐'고 대놓고 묻자, 당시 학교 입장을 설명한 교무처장이 '남녀가 사랑하는 데 누가 먼저 고백하는 게 뭐가 중요하냐'고 답했다고 한다"면서 "안 교수의 요구가 아니면, '아니다'라고 명확히 부인하면 되는데 어물쩍 넘어가는 걸 보고 '안 교수의 요구가 있었구나'라고 이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도 했다.

한국당은 이어 "서울대 개교 이래 부부 교수 동시 특별채용은 처음이었다고 한다. 더군다나 안철수 후보는 서울대학교 융합기술대학원장에 2011년 6월에 임용이 되고 난 뒤에 3개월 동안 거의 근무를 안 했다. 그 당시 그는 지방의 25개 도시를 돌면서 27번의 방송 출연을 했다"며 "3개월 후에 임용하면 될 것을 왜 3개월을 빨리 해서 먼저 임용을 하고 월급을 주었을까?"라고 국민의당과 안 후보의 해명을 재차 촉구했다.

한국당은 또 "2012년 국감에서 서울대총장은 안철수 후보의 부인을 함께 채용한 이유에 대해 '동기부여'라고 대답했다"며 "무슨 동기 부여일까? 없는 과목을 만들고 다른 사람의 강의 시간을 반으로 줄여 가면서까지 안 후보의 부인을 서울의대 정교수로 받아들인 것은 누구를 위한 동기부여인지 생각해 보면 정답은 안 후보"라고 꼬집었다.

한국당은 그러면서 "이미 2012년 국감에서 정리되고 해명됐다고 주장하는 안 후보는 그 당시 국감 자료를 다시 보길 바란다. 해명된 것이 아니라 확인된 것"이라며 "안 후보는 어제(23일) 선관위 주재 토론회에서 본인 스스로 국민들께 약속한 것처럼 여야 합의하에 교문위를 즉시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그리고 서울대 1+1 안철수 후보 부인 교수채용비리 의혹과 그 시발점이 된 카이스트 1+1 안철수 후보의 석좌교수 채용 비리 및 부인 교수채용 비리 의혹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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