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지하철 참사 사건은 온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대구시 한복판엔 많은 사람들의 억울한 죽음으로 희생자를 추모하는 인파들이 몰려오고, 신나게 달리던 전동차는 연기에 그을려 새까만 쇳덩이로 남아 버렸다.
 승객들은 암흑과 유독가스 속에서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당황하던 그 순간의 고통을 어떻게 견디었을까! 불에 타서 시신을 확인 못하고 오열을 터뜨리고 있는 유족들의 슬픔을 무엇으로 달래 주어야 할 것인가.
 릫하나만 남겨 두고 가지, 둘 다 데려가면 어쩌라고릮 하며 한 어머니는 통곡을 했고 1년 전 아빠를 잃고 엄마마저 잃은 어린 삼남매는 지금 이 시간에도 눈물을 삼키고 있을 것이어서 안타깝기만 하다.
 지하철에서 근무하던 장대성,김상만 씨는 갇힌 승객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불타는 현장에 뛰어 들다가 숨을 거두었다.
 그들은 남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도 했는데 차 안에서 불을 지른 범인은 릫혼자 죽으면 억울할 것 같았다릮고 입을 열었다. 아무리 정신이 혼미한 병자라 해도 그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까 분노가 치민다.
 자기의 소중한 삶을 포기하고 릫불이라도 질러보고 싶다릮고 하는 사람이 있음은 우리 모두의 불행이며 그 가려진 의식은 우리 모두 공동으로 책임져야 함을 느낀다.
 그 범인이 릫내 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의사를 죽이겠다릮고 말해 그 가족들은 애를 먹기도 했다는 것으로 보아 쌓이고 쌓인 불만이 터졌나 싶다.
 내 이웃에서 남이 모를 억울한 사정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에개 따뜻이 대해주고 그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이웃이 되었다면 오늘의 끔찍한 일을 겪지 않았을 것인데...
 또, 불이 난 역 구내를 그냥 통과만 했어도 나중에 들어온 전동차는 그 위기를 모면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교육으로 안전 운행을 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 엄청난 사건이 어찌 단 한 사람의 부주의라고 할 수 있겠는가. / 청주 사랑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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