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소비자정보센터 실태조사, 아예 구비해 놓지도 않아
조사매장 59곳 133개 브랜드 중 지역쌀 57개…43% 그쳐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청주지역의 대형마트가 지역쌀 판매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청주소비자정보센터가 지난 4월 10일 청주지역 대형마트와 SSM(기업형슈퍼마켓), 슈퍼마켓 등 총 59곳을 대상으로 '쌀 10kg, 20kg 가격 및 브랜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충북권내 쌀을 많이 보유·판매하고 있는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현저히 적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형마트 중 일부는 매장에 아예 충북권내 쌀을 구비해 놓지않아 소비자가 지역쌀을 구매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불만을 사고 있다.

현장 방문조사를 통한 이번 실태조사에서 청주시 유통업체 59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쌀 브랜드는 총 133개였으며, 이중 충북권내 쌀브랜드는 57개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매장내 충북권 쌀을 구비해 놓지 않은 대형마트는 이마트, GS리테일 율량점, 롯데마트 용암점, 롯데슈퍼 오창점, 이마트 에브리데이 오창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율량동 박 모씨는 "지역 소비자로서 지역 쌀을 구매하고 싶어도 아예 없는 곳이 있어 또다른 매장을 가야한다"며 "왜 지역쌀 판매를 외면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홈플러스, GS마트 관계자는 "본사에서 쌀을 일괄 구매후 각 매장에 배분하므로 점포별로 개별구매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kg별 쌀 판매현황을 살펴보면, 핵가족화로 인한 혼밥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소비자들이 20kg보다 10kg 포장을 더 선호하고 있으며, 판매업소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반영해 작은 포장을 더 많이 비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쌀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쌀을 적극 소비해 우리지역 시장을 살리는 일이야 말로 지역소비자로서 해야 할 일"이라며 "지역쌀 판매를 외면하고 있는 대형마트도 충북권내 쌀을 더 많이 입고해 지역쌀 판매와 소비촉진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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