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의 불청객 A형 간염 주의보
‘황금연휴’의 불청객 A형 간염 주의보
  • 이종순 기자
  • 승인 2017.04.30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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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유성선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이종순 기자] 최근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A형 간염은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전염력이 높고 5월까지 유행하므로 즐거운 황금연휴를 위해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A형 간염은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치면 항체 형성률이 95% 이상이어서 대부분 백신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고 간단한 생활 수칙들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A형 간염에 대해 유성선병원 소화기내과 김성근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전염력 높고 젊은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오염된 손, 물, 음식, 소변, 대변 등을 통해 사람의 입을 거쳐 전염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거나 밀집된 단체생활 공간에서 발생하기 쉽고, 전염력이 높아 가족이나 친구 등도 감염될 수 있다. 한 달여의 잠복기 후 메스꺼움, 구토, 피로감, 식욕부진,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바이러스 감염이 곧바로 발병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5, 6세 이하 어린이들은 감염돼도 가벼운 감기 정도로 지나가고 이 시기에 감염된 사람들은 몸에서 항체가 형성돼 면역력을 갖게 된다. 실제로 위생 관념이 약했던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낸 중장년층 이상의 사람들 중에는 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를 지닌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들에 비해 위생 상태가 좋은 환경에서 성장한 대부분의 청년층은 어린 시절에 A형 간염 항체를 보유치 못해 감염에 취약하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4년 기준 20대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20.2%, 30대의 항체 보유율은 32.4%에 불과하다.

▶A형 간염과 함께 B형 간염과 C형 간염도 한국인에게 주로 발병하는 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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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과 함께 한국인에게 주로 발병하는 간염인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감염 경로와 진행 경과 등이 다르다.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A형 간염과 달리 혈액이나 체액으로 전파되고, 이 둘은 만성질환으로 전환되는 비율에 차이가 있다. B형 간염은 환자의 5~10%만 급성에서 만성이 되지만 C형 간염은 대부분 만성 질환으로 전환된다.

B형 간염 중에서도 만성 B형 간염은 주로 모체로부터의 수직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간암과도 관계가 있다. 대한간학회의 2013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간암 환자의 70%이상이 만성 B형 간염을 앓고 있다고 한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피로, 근육통, 간 기능 장애 등의 증상이 있어도 꾸준하게 검진 받으며 건강에 유의하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간의 재생력이 떨어져 간경변이나 간암이 나타날 수 있다.

C형 간염은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의료기구의 사용, 수혈 등으로 전파되는 경우가 많고 피로, 식욕 부진, 구역 및 구토, 근육통, 미열,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 C형 간염 환자는 간경변이나 간암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 받으며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바이러스 항체 검출로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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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은 혈액검사에서 IgM형태의 A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검출함으로써 진단하게 된다. 항A형 간염 바이러스 면역글로불린M항체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나고 특징적인 임상 징후를 보인다면 A형 간염이라고 확진한다.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의 표면항원을 검출하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진단하고, 6개월 이상 양성으로 나오면 확진한다. 이때 간기능 검사 등의 다른 혈액검사를 통해 간염이 얼마나 심한지를 알 수 있는데 이 간기능수치는 지속적 혹은 간헐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C형 간염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를 해야 한다. 진단을 위해 간기능검사와 간염 바이러스의 상태에 대한 혈액검사를 시행하는데, 만성 C형 간염의 경우 Anti-HCV와 HCV RNA가 모두 양성으로 나온다. 필요한 경우에는 간 조직검사를 실시해 간질환이 어느 정도에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백신 접종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

김성근 유성선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A형 간염은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A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보통 한 번 접종한 후 6~12개월 후 추가 접종하면 95% 이상에서 항체가 형성돼 예방이 가능하다.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 등에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하며 날것이나 상한 음식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B형 간염은 백신을 접종해야 예방할 수 있고, B형 간염이 있는 산모는 출산 전 B형 간염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투여 받아야 신생아가 B형 간염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 C형 간염은 백신이 개발돼있지 않기 때문에 주사기는 반드시 1회용만을 사용하는 등 체액을 통해 전파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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