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근대 전환기 조선(朝鮮)의 관계 맺기와 타자(他者)의 시선'을 주제로 학술대회 개최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순천향대 인문학연구소(소장 심경석 교수)는 오는 12일 오후 교내 인문과학관 소강당에서 '근대 전환기 조선(朝鮮)의 관계 맺기와 타자(他者)의 시선-The Korean Repository를 중심으로' 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The Korean Repository」의 학술 자료적 가치와 연구 동향(강혜정 고려대 교수), ▲한국학 자료의 DB화 방안; 「The Korean Repository」를 중심으로(고윤희 윤즈 정보개발실장), ▲「The Korean Repository」 소재 무속 관련 기사에 나타난 조선 인식(이승은 순천향대 교수), ▲「The Korean Repository」에 수록된 설화의 구성 방식과 문제점(김성철 목포해양대 교수) 등 4편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심경석 인문학연구소장은 "근대전환기 조선은 서양문명과의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새로운 이해의 지평으로 호출되어 그 문명권에서 이해되기를 강요받는 상황에서 조선의 관계 맺기 과정에서 드러난 타자(他者)의 시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문명과 문명이 새로운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발생한 인식에 대한 이해를 학문적 연구의 과정을 통해 이를 체계화하려는 것이다"라고 학술대회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코리안리포지터리[The Korean Repository]처럼, 역사적으로 해방 이전에 출간된 영문판 잡지들은 한국학과 유관한 다양한 정보의 집산물로 이를 통해 조선이 서구 문명권의 제국과 새롭게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타자의 조선에 대한 인식 지평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이 새롭게 맺기 시작한 관계의 틀에 드러난 타자의 시선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진행할 필요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The Korean Repository」의 학술 자료적 가치와 의미를 '선교 활동에 필요한 한국 관련 정보의 수집 및 보고'를 위한 것, 혹은 '선교사들의 선교 편의를 위한 정보지'로만 이해하기 십상이거나 개별 연구자가 파편적으로 인용하지 않고, 이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시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학술대회가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주목된다.

순천향대 인문학연구소 관계자는 「The Korean Repository(1892 창간)」에 수록된 한국학 관련 자료의 가치와 DB화 필요성을 고찰하고, 영문판 한국학 잡지가 불러일으킨 당대적 반향에 대한 이해와 연구를 통해서 객체적 입장에서 진행된 한국학의 제반 분야에 대한 학문적 고찰을 시도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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