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복심(腹心) 역할…'지사 카드'는 여전히 유효

문재인 대통령과 선대위 노영민 조직본부장이 8일 충북 청주 유세에서 나란히 연단에 서 있다.2017.05.09. / 뉴시스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노영민 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주중대사를 맡아 사드배치에 따른 경제재재 등 경색된 중국문제를 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腹心) 역할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노 전 의원은 당초 청와대 비서실장 1순위로 거론됐으나, 중국이 차지하는 외교적·경제적 비중 등을 고려해 이같은 방안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인사 등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들은 선거일 이었던 지난 9일 전후 새정부 청와대 참모와 내각 인선 방안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노 전 의원을 중국 대사로 임명하는 방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와 외교당국은 중국 대사 임명을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주변 4강 외교와 사드배치에 따른 경제재재 조치 등에 따른 현안을 해결하려면 주미대사와 함께 주중 대사는 무게감 있는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같은 인선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 전 의원의 주중 대사 재임 기간이 현안 해결에 초점을 맞춰 '단기'에 끝날지, 장기적인 대중 관계에 초점이 맞춰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의 지역정가에서는 노 전 의원이 청와대 인선에서 비켜서는 모양새가 되자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출마에 출마 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노 전 의원 역시 향후 정치적 행보까지 포기하면서 주중 대사를 맡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아 내년 초가 지사 출마 여부를 가를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노 전 의원은 이번 대선 경선과 본선에서 조직본부장을 맡아 조직을 진두지휘 했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노 전 의원의 핵심 측근은 "중국은 주변 4강 외교 중에서도 미국과 함께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해 대통령의 '복심'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사드문제와 경제재재 등 비중있고, 예민한 사안을 처리해야 할 자리여서 '외교라인'의 요구도 있어 불가피 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인사는 이어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 인선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2선'으로 후퇴하고, '뉴페이스'를 포진시키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아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인사는 또 "향후 정치적 행보는 고민을 해야할 부분"이라고 밝히고 "지방선거 출마 등 정치적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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