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 정상회담에 정부대표단 단장으로 박병석 의원 참가
노영민 전 의원, 주중대사 낙점

중국 정부가 각국 정상들을 초청하는 경제 협력 포럼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정부 대표단으로 참석하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가운데) 의원과 박정(왼쪽) 의원, 임성남(오른쪽) 외교부 1차관이 1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고 있다. 2017.05.13.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미국과 지구촌 양강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대중국의 외교 채널은 충청 출신 인사들이 좌지우지하는 모양새다.

14일부터 개최되고 있는 중국의 야심작 일대일로 정상회담에 우리 정부대표단 단장으로 대전 출신 5선의 박병석 의원이 참석하고 있고, 청주출신 노영민 전 의원 문재인정부 첫 주중대사에 낙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중대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봐 왔듯 대통령 핵심 인사가 포진해 왔고, 이번 문재인정부에서도 오른팔격인 노 전 의원이 낙점돼 한반도를 둘러싼 4강 외교중 대중국 외교의 중요성을 재확인시키고 있다.

먼저 일대일로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박 의원은 국회 내에서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꼽힌다. 박 의원은 중앙일보 홍콩특파원을 지냈고 중국어는 물론 중국 문제에도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정치인이다.

홍콩특파원으로 1989년 중국의 천안문 사태를 현장 취재하는 과정에서 조자양 총리의 구금 사실을 전 세계 언론 중 처음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외국 언론에서 박 특파원의 활약상을 취재해 보도했고 국내에선 한국 기자상을 수상했다. 지금도 중국의 유력 정치인들과 교류해 중국내 인맥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때 대표단의 특별 수행원으로 활약, 당시 윈저바오 중국 총리는 박 의원을 가리켜 '중국 전문가시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지난 달 국회 한중협의회 회장에 선임됐고, 이 협의회는 매년 상대 국가를 오가면서 한중 외교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박 의원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거쳐 2000년 대전 서갑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이후 충청지역에선 처음으로 같은 지역에서 내리 5선을 기록했다.

국회에서 국회활동을 성실히 하는 국회의원으로도 손 꼽히는 박 의원은 지난 2008년부터 9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뽑힌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14번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돼 현역의원 중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기간동안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과 국민의 나라 위원장을 겸직해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다.

문재인 정부 첫 주중대사가 유력시되는 노영민 전 의원은 운동권 학생에서 노동운동가, 사업가에서 정치권에 입문해 청주 흥덕에서 19대까지 내리 3선을 했다. 특히 지난 18대 대선때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번 대선에서는 조직본부장으로 사실상 대선 승리를 견인하며 문 대통령의 오른팔 노릇을 톡톡히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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