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만의 독특한 RC프로그램 덕분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는 총장을 비롯해 교직원, 내·외국인 재학생 50여 명이 명산순례탐험 중 하나로 계룡산 산행에 나섰다.

대학교 총장이 재학생들과 함께 등산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선문대만의 독특한 RC프로그램 덕분이다.

RC(Residential College)프로그램이란 학생들에게 단순히 거주공간이던 Residence Hall을 생활체험 교육의 공간으로 전환하여 주간의 학습활동과 방과 후 공동체 활동을 융합한 통합형 교육체제로서 창의적 역량을 갖춘 섬김의 리더를 양육하는 명문형 교육프로그램이다.

선문대는 2016년 교육부의 '잘 가르치는 대학' ACE 대학에 선정된 후 ACE 사업 중 하나로 RC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선문대는 신입생 전원이 기숙사에 입주하게 된다. '성화학숙'이라 불리는 선문대 기숙사에서는 '촌장선문마을'이라는 독특한 형태로 RC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4명의 촌장(각 동의 층 대표)들을 중심으로 학생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현재 운영 중인 프로그램은 43개에 이르며, 마을 주민인 기숙사 입주생들은 원하는 RC프로그램 중 1개를 선택해 10시간 이상을 참여해야 한다.

그 중 '명산순례탐험'은 황선조 총장이 직접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명산순례탐험'의 이번 산행은 충남에 위치한 계룡산이었다. '우리는 지구촌 한 가족 공동체'라는 슬로건으로 교직원과 내?외국인 재학생들은 계룡산 갑사에서 시작해 금잔디 고개를 지나 동학사로 내려오는 코스에서 공동체와 인성 역량을 강화하는 값진 시간을 가졌다.

황선조 총장은 "등산을 좋아해 '명산순례탐험'이라는 RC프로그램의 지도교수를 자청하게 됐다"면서 "학생들과 함께 산행하면서 우리 대학의 인재상인 '글로컬 서번트 리더'의 의미를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욱 창의적인 RC프로그램들이 기획되고 운영되길 바라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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