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독거노인 6만5천명, 치매 조기발견률 높이자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노인들이 독거노인을 찾아가 치매 전도사 역할을 수행하는 기억지키미 사업이 치매 환자 발굴 기능까지 담당하며 탄력을 받고 있다.

충북광역치매센터(센터장 김시경)는 지난 3월부터 청주시니어클럽, 우암시니어클럽과 진행하는 '찾아가는 노노(老老) 치매안전망'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독거노인 '기억지키미'사업은 치매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치매예방과 자기관리가 가능하도록 인지 개선을 돕는 사업이다.

치매 진단검진율과 조기발견율을 높이고 경도인지장애자들의 기억 정보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현재 90명의 기억지키미가 264명의 경도인지장애를 겪는 독거노인을 찾아가고 있다.

충북에 거주하는 노인 가운데 65세 이상 1인 가구(독거노인)는 약 6만5천명으로 전체 독거노인 가구의 4.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독거노인은 일상생활 수행의 어려움, 사회적 관계 단절, 각종 질병 등으로 원만한 생활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치매 조기 발견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충북광역치매센터는 독거노인 기억지키미 활동이 숨어 있는 초기 치매환자 발굴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5년 기준 충북의 치매선별검진율은 18.3%로 전국 16.6%에 비해 높은편이다. 하지만 조기발견률은 37.3%로 전국의 58.0%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도 치매에 대해 숨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2017년 현재 충북의 경도인지장애자 유병률은 28.82%로 충북도 노인인구 24만6천827명 가운데 7만1천133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시경 센터장은 "9988행복나누미 등의 충북도 시책사업을 통해 경도인지장애자들에 대한 치매 안전망은 어느 정도 구축됐지만 가정에 숨어 있는 경도인지장애 또는 초기 치매환자에 대한 안전망은 부족한 상태"라며 "기억지키미 사업이 독거노인 치매 조기발견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