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가 30일 충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플라스틱계의 연료를 사용해 스팀을 생산하는 업체인 베올리아코리아에너지(주)의 규모 확대와 열병합발전소 증설 결사반대를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열병합발전시설로 규모를 확대할 경우 재활용목재 고형연료를 하루에 200여 t을 소각해야 한다는데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의 보고에 의하면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석탄 화력발전소에 비해 기후변화를 교란시키는 유해성분인 이산화탄소는 150%, 폐질환을 유발하는 일산화탄소는 400%, 천식을 유발하는 분진은 200% 이상 더 많이 발생시킨다는 심각한 결과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충주는 대기환경과 미세먼지에 취약한 분지형지역으로 목행·용탄동 주민 뿐 아니라 충주시민 전체가 환경피해로 건강권을 잃을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2012년 우드펠릿의 수입량은 4만여 t이지만 2015년 수입량은 140여 만 t으로 무려 35배나 증가해 분명 국내환경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 자명한 일"이라며 "정부차원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심각성을 대책을 모색하는 현실에 역행하는 열병합발전소 전환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2만 시민의 대의기관인 충주시의회는 열병합발전소 전환과 관련, 해당 사업자와 인허가 당국의 의견청취를 통해 열병합발전소 증설에 대한 반대의견을 명확하게 해주고 충주시 관련부서도 충주시 도시계획심의 과정에서 베올리아코리아에너지(주)의 열병합발전소 증설에 대해 부결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베올리아 코리아 관계자는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100% 자연산 목재를 연료로 사용하고 공장개방과 운영, TMS모티너링 공개 등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철저한 감시를 받으면서 공장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베올리아 코리아의 열병합발전소는 목행동 주민 600여 명으로부터 동의서를 받았으며 다음달 1일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해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00% 천연목재를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의 인·허가는 허가사항이 아닌 신고사항이기 때문에 공장 가동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충주시 관계자도 "시에서 특별하게 관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주민과 시민단체의 요구사항을 업체 쪽에 전달 정도만 하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과정을 거치면 인허가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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