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이 혼란스럽고 나라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화마등 처럼 지나갔다. 모든 만물이 추운겨울을 지나 새로이 싹을 튀 우 듯 이제 우리는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새 시대를 맞이했다. 이제 제62회 현충일이 돌아온다. 과연 우리는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며 잊고 사는 것이 없었는지를 생각해보자. 언론에서는 최근 북의 심상치 않은 동향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북한의 미사일 공격과 이를 방어하기 위한 사드배치에 대한 긴박감이 전해져도 사회는 전혀 미동하지 않는다.

과연 무엇이 우리 사회를 안보에 대해서 이처럼 무디게 만든 것일까? 세계적인 역사를 보더라도 수많은 나라가 전쟁을 치르면서 젊은 군인들이 희생이 되고 군의 존폐의 기로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의병을 조직하며 적에 맞서 싸웠을까?

이유는 하나이다. '자유' 자유가 없다면 우리의 삶은 지금처럼 윤택하고 평화로울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우리 선조들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지켜온 내 나라가 있기 때문에 반만년 역사와 선진국 대열에 선 나라에서 주인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 대선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에는 국가 안보관이 언론에 화두로 나타났었다. 그만큼 나라의 안보는 국가 존립의 우선순위 과제이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젊은이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직도 청년층의 대부분은 6.25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해전으로 우리의 젊은 아들들이 전사했어도 시간이 지나면 마치 남의 일인 양 관심도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 가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역사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침서라는 것을 전쟁과 같은 무서운 경험은 선조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항상 기억하고 같은 실수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마음속에 깊이 새겨 놓아야 한다.

일 년에 많은 국경일과 행사가 있지만 다가오는 이번 6월 6일은 가족과 함께 현충원등을 찾아 이 땅에 내가 서있게 해준 호국영령들과 부모, 형제, 자식을 잃은 그들의 슬픔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은 어떠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