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시장서 인터뷰-신문제작 과정 견학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중부매일이 주최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하는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 세 번째 시간에는 청주 현도중학교 1,2학년 전체 학생 29명이 참가했다.

현도중은 도시근교의 작은 학교로 학년별 1학급씩 전체 3학급밖에 안 된다. 야구부 학생들도 이날 체험에 참가해 색다른 경험을 했다.

체험은 '기자의 직업세계 알아보기→ 취재현장체험→ 기사쓰기→ 신문제작과정 견학' 과정으로 진행됐다.

오전에는 5층 회의실에서 기자의 직업세계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신문, 방송, 잡지 등 언론매체별 기자의 특성 및 하는 일에 대해 살펴봤다. 또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언론영역으로 자리 잡은 인터넷 기자에 대해서 알아봤다.

또 기사쓰기부터 편집, 배달까지 신문 제작과정도 알아보고, 중부매일의 보도사례를 통해 기자가 하는 일, 기자의 사회적 역할 등을 자세히 알아봤다.

특히 보도사례로 활용된 '크림빵 아빠 뺑소니 교통사고'는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다.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건'은 지난 2015년 1월 10일 새벽에 청주에서 발생, 안타까운 사연이 신문에 보도되고 SNS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됐다. 단순 뺑소니 교통사고로 처리될 뻔 했던 사고가 범인까지 밝혀져, 사회를 바라보는 기자의 시각과 사명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

현장취재는 조별로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진행됐다.

1조(안예영, 김용식, 정가을, 백성찬, 오지원, 라예진, 서수원) 학생들은 '계절별로 싱싱한 해산물'을 주제로 제철 수산물의 가격과 원산지 등을 조사했다.

2조(오수영, 안여진, 박정희, 오소영, 배륜경, 김희수) 학생들은 참외, 수박, 토마토, 바나나 등 4가지 과일의 가격동향에 대해 알아봤다.

3조(백승현, 박준영, 김건, 오재욱, 전주혁, 윤경식, 유읏듬, 창현진) 학생들은 날씨가 더워지면 상인들이 겪는 애환에 대해 취재했다. 수산물의 경우 무더위로 인해 쉽게 상해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4조(이상준, 도우혁, 김태윤, 정은기, 신범규, 지승태, 김의연, 오서진) 학생들은 한 공간에 위치한 시장과 마트와의 상생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취재를 마친 학생들은 다양한 소감을 밝혔다.

야구부 투수인 박준영(2년) 학생은 "떨리는 마음으로 상인과 인터뷰를 시도했는데 연거푸 두 번 거절을 당해 매우 당황스러웠지만 용기를 내서 다시 도전했다"며 "세번째는 성공해서 원하는 정보를 알아냈다"고 말했다.

2년째 기자체험을 온 백승현(2년) 학생은 "작년에는 처음이라 많이 힘들었는데 올해는 첫 번째 경험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터뷰 대상자를 골랐더니 한 번도 거정당하지 않고 취재를 마쳤다"고 말했다.

교사가 꿈인 정가을(1년) 학생은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즐거웠으며 나중에 선생님이 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체험 '네, 꿈을 펼쳐라' 프로그램은 충북지역 초·중·고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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