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절호의 기회
상권 와해 우려 해소방안 대두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충청권 광역철도 옥천 연장사업(오정역~대전역~옥천역) 추진계획에 대한 주민 설명회가 지난 2일 옥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신강섭 부군수의 진행으로 열렸다.

이장단 및 새마을회, 바르게살기협의회, 민족중흥회, 애향회, 문화계, 상인회, 택시업계 등 지역의 각계 대표와 일반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전~옥천 간 광역철도 구축 계획과 관련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군이 공식적으로 마련한 첫 번째 자리다.

김인중 건설교통과장의 그간 추진경과 및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설명 후 참석자 간 자유로운 의견 제시 시간이 주어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광역철도 개통 시 군민이 누릴 수 있는 이점과 문제점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신 부군수는 "이번 사업계획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전제 하에 관련 자치단체 주민의 의견을 듣는 자리"라며 대화의 문을 열었다.

주민 A씨는 "지역상권 와해, 운수업계와 사설 교육기관의 타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해당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반면, 대전권의 젊은 노동력을 흡수해 농촌지역 일손 부족을 해소할 수 있고 아이들의 교육도 향상시킬 수 있는 등 이점이 더 많다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주민 B씨는 "시대적 흐름이 광역화로 나가고 있다"며 "지역 경제, 복지, 문화 등의 발전을 위해 광역철도 개통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가 우려되는 업계에 대한 해소 대안을 찾아 모든 군민이 공감을 이룬 상태에서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C씨는 "지역 내 학생 수가 점점 줄고 있는데 옥천이 청정지역임을 강조하면 대도시의 젊은 부부를 유입하는데 광역철도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D씨는 광역철도 개통에 따른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옥천역과 가까운 옥천읍 삼청리~장령산자연휴양림 구간 도로 확장 등을 건의했다.

상인회 측은 "상권을 와해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내부적으로 소수 있지만 긍정적 측면이 더 많다"며 "지역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충청권 광역철도가 옥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군 공무원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부탁했다.

김영만 군수는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들어 이번 광역철도 개통 추진사업에 대한 군의 입장을 충북도와 국토교통부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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