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미래과학연구원 고문 한범덕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자료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이제 작년 가을 박근혜최순실게이트로 촉발된 국정혼란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으로 안정을 찾은 지 한 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도 30여년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보냈던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고 참여했던 경험을 역사의 한 페이지를 보았다는 자부심으로 돌리고, 이제 다시 본연의 입장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촛불민심의 완성을 이루기 위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하여 저도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가능한 한 우리 미래과학연구원의 메일에 글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집을 들추어 과학에 대한 약속을 찾아보았습니다. 거기에는 4차 산업혁명과 환경문제 그리고 과학 기술인에 대한 획기적 지원과 육성을 강력하게 밝히셨더군요. 크게 공감을 하였습니다.

마침 지난 주 충청리뷰에 실린 충북대 정진수교수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원동력 : 과학적 소양'이란 제목의 칼럼이 실려 있어 읽었는데요, 바로 문대통령의 공약도 정교수의 기조와 맥을 같이 하는듯하여 반가웠습니다.

정 교수의 칼럼에는 2012년 미국연구평의회란 곳에서 과학적 소양을 4가지로 정의했다고 했습니다.

첫째, 과학의 아름다움과 경이에 대하여 감상할 수 있다.

둘째, 공적 논쟁에 참여할 수 있을 만큼 과학과 공학에 대한 지식을 갖춘다.

셋째, 일상생활 관련 과학, 기술 정보에 대한 사려 깊은 소비자가 된다.

넷째, 자신이 선택하는 직업 진로에 입문하기 위한 기술을 갖춘다.

그런데 정 교수의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두 번째 과학지식만 가르치고 있다고 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식을 넘어 생활에서 충분히 활용하고 응용하고 지혜롭게 사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을 유행시킨 다보스 포럼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물리적 기술, 디지털 기술, 생명공학적 기술이 미래를 순식간에 어마어마한 규모로 바꿀 것이라고 했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의 공약은 4차 산업혁명을 제일의 과제로 삼고 모든 분야에 적용하여 신산업일자리를 확대하는데 둔다는 것입니다. 그와 함께 소프트웨어 경쟁력제고로 원천기술 확대를 꾀한다는 것이지요. 거기에 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그들에 대한 자율적 연구토대를 만들고, 초중고 기초과학의 실질적 학습강화와 학생연구원, 여성과학인에 대한 지원을 해주어 과학기술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정 교수는 2012년 미국의 과학기술박람회에서 당시 17세의 Jack Andraka란 학생이 당뇨검사지에 기초하여 췌장암 조기진단 스틱센서를 개발하여 대상을 받았는데 이것이 과학적 소양을 제대로 가르쳐 나오게 된 사례라고 말하더군요.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께서 약속하신대로 지금까지 제대로 대우하지 못하고, 제대로 육성해주지 못한 인재들을 발굴, 지원을 강화하여 우리의 미래를 개척하는 원동력으로 과학기술을 키워나가 주신다면 4차 산업혁명의 발전도 이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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