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원 개발 추진되는 4곳 중 첫 단추...도시관리계획 변경
개발 시행사 리드산업개발㈜, 320억원 보상비 예치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와 민간 사업자가 추진하고 있는 공원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청주 잠두봉 공원의 민간개발 사업이 올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는 청주에서 공원 개발이 추진되는 4곳 중 처음이다.

청주시는 12일 서원구 수곡동 잠두봉 공원 개발의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안을 의견 제시의 건으로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수정 보완된 개발 변경안은 그다음 달 주민 공람과 관련 부서·기관 협의 등을 마쳤다.

주요 내용은 아파트 건축 부지 등 비공원 시설의 용도를 자연녹지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꾼 것이다.

잠두봉 공원의 전체 면적은 17만7천94㎡이다. 이 중 5만9천470㎡는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된다. 공동주택 부지는 5만2천259㎡이며 나머지 7211㎡는 상·공업 터이다.

공원은 11만9천27㎡ 규모로 조성된다. 공원이 만들어지는 경계지역에 있는 학교시설 등이 제척되면서 애초 계획보다 5만8천66㎡가 줄었다.

시는 변경안이 이날 개회하는 제28회 시의회 1차 정례회를 통과하면 다음 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8월 도시관리계획 결정·고시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재 토지 보상은 속도를 내고 있다. 이곳의 감정평가액은 320억원으로 개발 시행사인 리드산업개발㈜은 보상비를 시에 예치했다.

시는 토지 소유자 등과 3차 협의를 마쳤는데 토지 보상률은 면적 기준 46%다. 협의가 진행 중인 것까지 포함하면 60% 정도로 예상된다.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은 토지 등은 충북도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토지 수용 재결을 신청할 방침이다.

시는 이런 과정이 잘 마무리되면 올해 하반기에는 공원 조성과 아파트 건립 등을 위한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 관계자는 "잠두봉 공원 개발의 66%를 차지하는 공원 조성은 오는 9월 하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파트 건립 등의 사업도 올해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머지 3곳의 공원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새적굴 공원은 감정평가액이 257억원으로 결정됐다.

시는 이날부터 보상에 들어간다. 새적굴 공원 면적은 13만276㎡다. 3만9천38㎡는 776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가 지어진다.

한편 민간공원 개발사업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간 사업자가 5만㎡ 이상의 도시공원을 조성하게 되며, 전체 면적의 70% 이상을 지자체 등에 기부하고 나머지 30%는 주거지역 등으로 조성하는 형식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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