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고속도로휴게소에 설치된 '천안시 로컬푸드 행복장터'의 위탁 관리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9날 오전에 열린 총무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중 동남구 산업교통과를 상대로 이종담 의원은 "전국적인 이용객이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을 이용해 우리시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하고자, '천안시 로컬푸드 행복장터'를 삼거리·망향·입장 고속도로휴게소에 설치하고, 농민단체인 농업경영인회에게 위탁했다"며 "그런데, 농업경영인회는 다시 매장을 다른 사람에 임대료를 받고 운영을 재위탁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남구 산업교통과장은 "(재위탁 받은) 그 사람은 농업경인회 회원이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위탁받은 후 재위탁이 가능한가?"라고 되묻자 "엄밀히 따지면 원칙에는 맞지 않는다"며 재위탁이 규정에 맞지 않는 점을 인정했다.

이어 오후에 열린 서북구 산업교통과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종담 의원은 동일한 지적을 하였다. 이종담 의원은 "우리시로부터 재위탁을 받은 농업경영인회는 재위탁 임대료를 챙기고, 재위탁은 받은 사람은 우리시 생산 농산물 판매에 적극적이지 않는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북구 산업교통과장은 "매월 출장으로 한번식 매장을 방문하며 확인하고 있다"며 "제철이 아닌 다른 지역 농산물은 판매가 가능하다."고 답변하자, 이종담 의원은 "천안시의 큰 예산을 투입하여 운영되는 만큼, 인지하였다면 행정지도 등을 통해 우리 관내 농산물을 판매 하도록 해야 했다"고 질타했다.

이종담 의원은 행정감사 질의를 마무리하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산업교통과에서 '로컬푸드 행복장터'를 담당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며 "앞으로 로컬푸드 정책을 다루는 농업정책과에서 업무를 추진하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양 구청장에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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