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일방통행식 의사 결정, 일부 실과 응원 '보이콧' 움직임

충북도민체전 분위기 고조하는 제천종합운동장/ 뉴시스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제56회 충북도민체전이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진천군체육회의 일방적인 업무 처리로 군청 일부 실과에서 도민체전 응원 보이콧 움직임을 보여 갈등이 우려된다.

올해 충북도민체전은 오는 15~17일 3일간 제천종합운동장 등 24개 종목별 경기장에서 11개 시·군 4천629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진천군은 24개 전 종목에 선수 274명이 출전하고 임직원과 서포터즈 150명 등 선수단을 응원한다.

군은 예년처럼 참가 선수단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실과소 및 읍면별로 종목별 경기장 방문 일정을 짜는 등 대대적인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군체육회가 선수단 만찬 일정과 종합상황실 설치 여부, 종목별 군수 격려 일정 등을 일방적으로 처리해 일부 부서에서 응원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는 등 갈등이 우려된다.

특히 군체육회는 지역 기업과 사회단체에 반강제적으로 종목별 후원을 맡긴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군체육회는 지역 업체 및 기관단체에 개별적으로 체육회 임원 등을 보내 55개 기업으로부터 기업당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1천500만원까지 후원금을 받아 종목별 체육회에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원 기업 관계자는 "도민체전 후원은 연례적인 것"이라며 "지역 화합 차원에서 경영이 어려워도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체육회 관계자는 "과거 후원한 기업을 대상으로 체육회 임원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으며, 후원금은 기부금으로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군체육회는 최근 상임부회장직을 신설하고 군비 100만원과 체육회 예산 50만원을 업무 추진비를 지급하고 종합운동장내 VIP룸을 개조해 사무실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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