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찾지 못해 사인 못밝히고 목격자도 없어" 실종 미제사건 되나
'수중음파탐지기' 동원 헛수고...CCTV만 투신장면 확인

문의대교 인근 CCTV 등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 문의대교에서 대청호에 투신한 청주시청 간부 공무원 A씨 실종사건이 9일째 맞았다.

이에 따라 경찰과 소방당국, 민간전문 구조대 등은 대거 장비와 인원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으나 공무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5일 수색이 장기화하면서 물속이 아닌 인근 지역으로 떠밀려 왔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 물가 인근을 확대해 집중 수색했으나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투신 추정사건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경력을 총동원해 수색하고 있다"이라며 "A씨를 찾는 것과는 별개로 이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을 불러 내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수색에는 충남도소방본부의 지원을 받아 수중음파탐지기(쏘나)로 수색을 벌였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수색 전문가들은 "익사자들은 보통 수심 온도에 따라 대략 2~3일이면 떠 오른다. 호수 하류 온도가 7~8도 정도로 추정되기 때문에 쉽게 부양되지 않은 것 같다"며 "충북도소방본부는 수중 음파탐지기가 없어 인근 충남도소방본부의 지원을 받아 음파탐지기 수색을 벌였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 처럼 경찰과 소방당국은 각종 첨단장비와 전문인력을 동원했지만 A씨를 찾지 못하고 있어 자칫 미제사건을 남을 것으로 보여 유족들의 속은 타 들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A씨의 자살 의심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문의대교 인근에서 그의 승용차와 휴대전화, 신발, 소주병 등을 발견하고 수색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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