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단계 격상, 무강우 대비 단계별 총력대응

[중부매일 한인섭 기자] 다음달초까지 가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자 충북도가 1천㏊의 농경지에 대한 중점관리를 실시하는 등 단계별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올들어 기록된 강우량이 186㎜에 불과한 데다 7월초까지 장기적인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관심·주의' 단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해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이에 따라 상습가뭄지역 112개소, 1천9㏊를 중점관리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도는 특히 논 물마름, 시들음, 고사 등 현상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대체작목 전환 등 총력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도는 이에 따라 23일까지 시·군 예비비 등 42억을 활용하여 관정 208공, 농업용수 급수차 1천154대, 양수기·스프링쿨러 656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달 7일까지 긴급 추경예산 등 38억3천만원을 투자해 관정 44공, 저수지 준설 14개소, 양수장 1개소, 관로시설 1개소 등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특히 다음달 중순까지 비가오지 않을 경우 피해가 1천ha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고 대체작목 식재 등 대비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20일 현재 저수율은 43.5%로 평년(73.3%)에 비해 43.5%에 불과하다. 이같은 저수율을 이번주 말께 39.3%로 떨어져 평년 대비 68%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저수율이 평년의 80~71% 단계일 경우 관심단계, 70~61%일 경우는 주의단계로 설정한 '무강우에 따른 가뭄 판단 기준'을 마련했다. 저수율이 평년의 60% 이하이면 경계단계, 고사 등으로 대체작물 전환이 필요한 경우는 '심각단계'에 해당한다.

최낙현 충북도 유기농산과장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면서 민관군이 가뭄피해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히고 "농업인들은 만약에 대비해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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