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성고·죽향초·주성교육박물관·대성여중·괴산중 전문적 관리

등록문화재 제6호로 지정된 청주 대성고 본관. / 문화재청 제공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은 학교건물이 문화재로 등록돼 보존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도내 교육시설 5곳을 등록문화재로 지정·관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등록문화재는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부터 한국전쟁 전후에 제작돼 보존 가치를 인정받은 건축물, 역사유적, 문학예술작품, 생활문화자산 등이다.

도내 교육시설 중 ▶청주 대성고 본관(등록문화재 제6호·1936년) ▶옥천 죽향초(등록문화재 제57호·1936년) ▶청주 주성교육박물관(등록문화재 350호·1923년) ▶청주 대성여중 강당(등록문화재 제351호·1954년) ▶괴산중 석조건물(등록문화재 제354호·1949년)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이 건축물은 최소 60년에서 길게는 90년까지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가장 먼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청주대성고(1566.3㎡)는 일제강점기 청주의 대표적인 사립학교로 건축됐다.

붉은 벽돌을 쌓아 만든 2층 건물로 벽돌 생산·축조 기술을 본격적으로 보급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건물은 우리나라 근대기의 학교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문화재청은 문화적 가치를 인정해 2002년 2월 본관동을 문화재로 지정했다.

가장 오래된 목조구조인 주성초 교육박물관(400㎡)은 1923년 7월 청주공립보통학교 강당으로 건축됐다.

학교 명칭이 1948년 주성초로 변경된 뒤 계속해서 강당으로 활용되다가 2001년 역사박물관으로 개관했다. 이후 2007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가장 특이한 건축양식을 보인 괴산중 옛 본관(725.06㎡) 건물은 우리나라 기술진이 광복 직후 건축한 도내 유일의 석조 학교이다. 건축에 사용된 돌은 괴산지역에서 채석한 화강석으로 이를 가공해 외벽으로 사용했다. 문화재 지정은 2007년 9월 이뤄졌고, 괴산중은 현재 이 건물을 정보통신 교육실로 활용하고 있다.

옥천지역 최초의 공립학교인 죽향초( 264.46㎡)는 교실 천장을 목재반자로 마감했으나, 복도는 별도의 마감을 하지 않아 지붕 골조를 그대로 노출시켜 풍요로운 공간을 연출했다. 2003년 6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건축물은 각 학교에서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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