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최근 충청 서북부의 극심한 가뭄으로 태안군의 농심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는 가운데 태안군과 군 문화예술센터가 주최하고 공중파방송이 주관하는 가요제가 논란을 빚고 있다.

태안군은 가뭄으로 약 3천여 핵타가 모내기를 못했거나 모내기한 논마저 극심한 가뭄으로 벼가 고사해 모내기를 다시 해야 할 지경에 놓여 농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농민들은 한 방울의 물이라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 시점에 태안군이 가수를 초청해 노래를 즐기는 행사를 꼭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번 가요제 오는 24일 청소년수련관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태안군이 기름유출 10주년을 맞아 청정태안을 지켜낸 123만 자원봉사들의 감사의 마음을 담아 화려한 무대를 마련한다는 홍보 또한 군민의 민심과는 동떨어진 것 같다는 비난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날 열리는 가요제에는 대한민국의 내 놓으라는 유명가수이외에도 유명가수 20팀이 참가해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에 힘이 되는 무대를 선사 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 태안군 관계자는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면 위약을 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며 이미 3월에 계약한 행사라고 답변 했다.

특히 행사를 취소 할 경우 출연자들의 다른 일정 문제 때문에 행사를 진행해야 된다면서 사회자나 출연자들이 가뭄극복에 동참할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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