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뇌물 등 신언식 의원 각종 의혹 조사
특혜 의혹 ES청원 오창산단 매립장 증설 7월 심의
ES청원 "매립장 포화 증설 필요" VS 청주시 "증설 반대"

충북지방경찰청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속보= 청주시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폐기물 처리 업체인 ES청원 임원과 필리핀 클락 해외 골프 여행을 다녀온 청주시의회 신언식 의원의 경찰 소환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신언식 의원 의혹 소환 조사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특혜 의혹을 사고 있는 ES청원 본부장과 지난 4월 9일부터 12일까지 3박4일간 필리핀 클락 해외 골프 여행을 다녀온 신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청주시가 제2 쓰레기 매립장 조성 방식을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변경하면서 불거진 특혜 의혹과 관련해 내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 과정에서 발생한 신 의원의 '해외골프' 의혹도 내사를 진행해 왔었다.

경찰은 지난 9일 쓰레기 매립장 업무담당 공무원을 소환 조사한데 이어 최근 시의원과 골프 여행을 다녀온 폐기물 처리업체 임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위법성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참고인 조사의 핵심은 ▶골프여행을 떠나게 된 배경을 비롯해 ▶1인당 100여 만원 정도 되는 경비 부담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필리핀 현지의 일정은 무엇인지 ▶일정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은 누가 부담했는지 ▶필리핀 현지에서의 접대·향응 ▶또 다른 골프 동반자 등 각종 의혹이다.

조사 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을 확인한 경찰은 조만간 당사자인 신 의원을 불러 관련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제2쓰레기 매립장 조성 업무 등을 심사하는 도시건설위원회 소속인 그는 단순한 여행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으며, 청주시가 이 업체와 공모해 자신을 곤경에 빠뜨렸다는 주장을 펴왔다.

그는 지난 4월 9일부터 12일까지 특혜의혹이 제기된 ES청원 임원 등과 함께 필리핀으로 골프 여행을 다녀왔으며, 여행 중 골프일정 외에 카지노 등 향응을 받았다. 경찰은 신 의원을 소환 조사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수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성 방식 변경으로 특혜를 받았다는 ES청원 임원과 신 의원의 해외 골프 여행에 위법성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며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해 조만간 당사자인 신 의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S청원 오창산단 매립장 증설 7월 심의

한편 신 의원 지역구인 ES청원이 오창산업단지 내 쓰레기매립장 증설 가부를 결정하는 심의위원회가 7월 열린다.

충북도는 26일 도 환경정책과와 청주시, 금강유역환경청을 대상으로 ES청원이 매립장 증설을 위해 제출한 '오창산업단지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 신청서'에 대한 의견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는 매립장 증설에 반대하는 의견을 도에 제출했다.

시는 ES청원이 처리하는 쓰레기 대부분이 재활용 또는 소각용으로 실제 매립하는 쓰레기양은 많지 않다는 점 등을 이유로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충북도 환경정책과와 금강유역환경청은 특별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유역환경청은 ES청원이 쓰레기매립장을 조성할 당시 환경영향평가에서 240㎥ 내에서 매립용량을 정한만큼 증설 추진 과정에서 별 다른 협의가 필요없다는 의견을 냈다고 충북도는 설명했다.

환경정책과 역시 증설에 대한 타당성 여부보다 악취 등 불편이 없도록 적정거리와 녹지를 확보하고 시설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도는 ES청원이 제출한 승인서를 다음달 말 열리는 도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고 유관기관들의 의견을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외부인사와 관련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는 ES청원의 신청서와 청주시 등의 의견을 종합해 매립장 증설에 대한 가부를 결정한다.

도 관계자는 "해당 업체의 신청서와 유관기관의 의견을 함께 심의위원회에 올릴 예정"이라며 "심의위원회를 통해 매립장 증설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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