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8곳…파업 지속 피해 늘 듯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9일 파업에 들어가면서 충북도내 일부 초등학교가 대체급식에 들어간 가운데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도시락과 배식 받은 빵으로 점심을 먹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충북 학교비정규직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29일 도내 초·중·고교 8곳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교육공무직노조와 학교비정규직노조로 구성된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학비연대) 회원 180여 명은 이날 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학비연대 소속 급식 조리원도 파업에 참여하면서 도내 급식대상 학교 480곳 가운데 8곳에서 학생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파업 이틀째인 30일에는 60여 개 학교의 급식 조리원들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학생들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파업 첫날, 급식에 차질을 빚은 학교 가운데 청주 각리초, 만수초와 괴산 명덕초, 동인초 등 7곳은 빵과 우유 등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괴산 송면중은 가정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학비연대는 이날 장기근무가산금을 근속수당으로 변경해 매년 5만원씩 수당을 인상하는 호봉제 도입 등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충북교육청은 임단협교섭이 시작된 지 4개월이 지났는데도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며 "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교섭에 임해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이 같은 요구사항을 수용했을 때 인건비 174억원이 추가로 들어간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학비연대는 30일 오전 9시 도교육청 앞에서 파업대회를 개최하고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파업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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