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바이오업체 간담회 개최...현장 목소리 청취
"정부 정책 및 예산 반영, 법안 개정 노력하겠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이 내년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위한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내딛는 모양새다. 지역 현안을 세밀히 살피며 지역민들과의 스킨십을 늘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오 의원은 지난달 30일 오후2시 오송 충북산학융합본부 기업연구관에서 바이오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건의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2일 오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서는 업체 대표 및 실무책임자, 충북도청, 오송첨복단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해 오송 바이오산업 발전의 걸림돌인 각종 규제 철폐와 적극적 정책 지원방안 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냈다.

오송 바이오산업이 충북과 우리나라의 100년 먹거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오 의원의 이날 간담회 개최와 건의 사항 청취는 지역 국회의원의 통상적 업무로 보기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날 참석자들은 ▶청주-오송간 대중교통 활성화 대책 ▶오송 정주여건 개선으로 고급 기술인력 유인 ▶장비 등 시설 등의 효율적 활용방안 ▶경영 및 연구자금 지원을 위한 벤처펀드 조성 등을 오 의원에게 건의했다.

또 ▶연구단지내 생산시설 입주를 위한 법안 개정 ▶오송단지내 화장품 업체 입주(현행은 의료개발 특화단지로 화장품은 입주 제외) ▶줄기세포를 이용한 첨단재생의료 근거 마련을 위한 법안 통과 ▶생산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 지원 등도 건의했다.

오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오송이 미래성장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정책이나 예산 지원 등 여러 가지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정부 정책 반영 및 법안 발의 등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했다.

이처럼 오 의원의 지역내 발걸음이 잦아 지는 것을 두고 충북출신 정치권 관계자는 "오 의원의 의중이 내년 충북지사 선거에 있는 게 분명해 보인다. 지역 국회의원으로서의 당연한 현안 살피기로 보기에는 농도가 짙기 때문"이라며 "앞으로의 행보도 눈여겨 볼만 하다. 여당의 (지방선거) 공천 전쟁이 벌써부터 시작된 느낌"이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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