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세상에서 건진 '삶을 일깨우는 풍경소리'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또 풍경이 울고 있다. 물고기가 맞바람에 몸부림치니 그 소리가 더욱 진하다. 아마도 스스로의 진면목을 찾아보라고 경책하는 것 같다."

최시선 수필가(진천광혜원고 교장)가 '삶을 일깨우는 풍경소리' 수필집을 발간했다.

2006년 월간 문예사조로 등단해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수필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총 5부로 구성된 수필집에는 총 46편의 글이 실렸다.

최 수필가는 다른 글 보다도 수필을 좋아한다고 했다. 체험을 바탕으로 삶을 노래하고 사람 사는 세상에서 건져올린 솔직 담백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글을 쓸 때 오랫동안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심연에서 길어 올린 샘물같은 주제인지 묻고 또 묻지요. 그리고 수필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할 때 자판에 다가갑니다. 아무렇게나 쓰고싶지 않기 때문이죠."

최시선 수필가

최 수필가는 한편의 수필을 완성했을 때 마치 어린 새가 수없이 날갯짓을 하다가 드디어 하늘을 나는 것처럼 희열을 느낀다고 했다.

"그동안 문학지나 신문지상에 발표된 것들이어서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 내 삶의 궤적들을 한권에 담으니 너무 뿌듯하네요. 한권에 다 담지 못한 최근의 글들은 다음을 기약하려 합니다."

그의 작품을 평론한 김혜식 수필가는 "최시선 수필집 '삶을 일깨우는 풍경소리'는 메마른 현대인들의 마음 밭을 늘 정갈하게 빗질해주는 청량제"라고 평했다.

자연을 아끼고 진리와 순리를 존중하는,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심과 인간미를 듬뿍 담고 있는 그의 수필에는 훈훈한 향기가 있다.

1963년 문의에서 태어난 그는 '청소년을 위한 명상이야기', '학교로 간 붓다', '소똥 줍는 아이들' 등 책을 출간했고 한국문인협회, 충북수필문학회에서 활동하며 청주문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CJB청주방송 제5회 TV백일장 수필부문 장원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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