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 최대 강수량 청주 상당 203.5㎜, 괴산 청천 228.5㎜, 보은 속리산 186㎜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20일 서울 등 수도권 최대의 용수 공급원인 충북 충주댐 저수위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119.34m, 저수율 29.54m를 기록하고 있다. 2017.06.20. (사진=충주시 제공) / 뉴시스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대청·충주댐 수위가 4일 연속 내린 장맛비에도 불구,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비 얼마나 왔나...청주 상당 203.5㎜

4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일부터 4일 오전까지 도내 평균강수량은 115.6㎜로 집계됐다.

보은이 187㎜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으며, 음성이 65.5㎜로 강수량이 가장 적었다. 이 기간 최대 강수량은 청주 상당 203.5㎜, 괴산 청천 228.5㎜, 보은 속리산 186㎜로 조사됐다.

현재 도내 총강수량은 340.4㎜로 지난해 같은 기간(385.5㎜)대비 88.3%, 평년(453.0㎜)대비 75.1%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4일 오전 한때 도내 일부 지역(충주, 진천, 괴산, 음성)에 호우주의보와 호우 예비특보(제천, 단양)가 발효됐으나 모두 해제됐다.

청주시는 진입을 통제했던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의 통행을 이날 오후 3시 30분 재개했다.

청주기상지청은 5일 새벽까지 도내 남부에 2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가뭄으로 유량조절 여유...댐 수위 소폭 상승

/중부매일 DB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현재 충주댐 수위는 120.6m를 기록했다.

예년 평균 수위 121.8m보다 1.2m 낮은 수준이다. 충주댐 수위는 지난달 118.22m에 머물렀으나 이번 장마로 2.38m 상승했다.

충주댐관리단은 계획홍수위 145m(저수량 27억5천만톤), 상시 만수위 141m(저수량 23억8천500만톤), 홍수기 제한수위 138m(저수량 21억3천400만톤) 등 3개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수위를 감안할 때 홍수기 제한수위에 비해 17.4m의 여유가 있는 셈이다.

지난 1985년 충주댐을 완공한 이후 최저 수위는 1994년 6월 29일 112.24m였고, 올들어서는 지난 달 118.22m가 최저였다. 지난해 최저 수위는 114.81m였다.

대청댐도 이날 10시 현재 68.1m의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67.51m에 비해 0.59m 상승한 것이다. 대청댐의 상시만수위는 80m, 홍수위는 76.5m여서 각각 11.9m, 8.4m의 여유가 있다.

상시 만수위는 댐이 수용할 수 있는 최대 저수용량을, 홍수위는 홍수 조절을 위해 댐을 개방하는 기준을 말한다.

그동안 대청댐은 매년 가뭄으로 저수량이 급격히 줄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댐의 최저 수위는 1982년 59.05m, 2014년 63.95m, 지난해는 64.41m였다.

그러나 올해는 여유가 넘친다. 대청댐 저수율은 46.9%로 전국 댐의 평균 저수율 36.9%에 비해 13% 포인트 높다.

이 댐의 현재 저수량은 6억9천940만톤으로, 예년 평균 5억9천200만톤에 비해서도 18%가량 높은 수치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가뭄이 계속돼 유량 조절에 여유가 있다"며 "남한강의 유량을 조절할 능력이 있어 한강의 홍수를 막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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