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호우에도 7월 강우량 33mm 그쳐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최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나, 심한 가뭄피해를 앓고 있는 태안지역에는 적은 양의 비가 내려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태안지역에는 지난 주말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비가 예상됐으나,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총 평균 33.6mm의 비가 내리는 데 그쳤으며, 가뭄 피해가 극심한 원북면과 이원면의 경우 4일간 각각 22mm와 15mm의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가뭄 해갈이 요원한 실정이다.

군에 따르면, 4일 현재 태안지역의 모내기 완료율은 91%로, 원북면과 소원면 등 미이앙 답 일부에서 현재 이앙을 준비하고 있으나 강우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며, 고추와 고구마 등 밭작물의 경우 어느 정도 해갈에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군은 가뭄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한편, 공직자가 어려운 농가를 찾아 일손 돕기에 나서고, 분담마을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울러, 각 읍·면의 양수기를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지하수 수원 부족가구에 대해서는 생수를 지원하는 등 생활용수 부족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을 위한 용수공급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태안지역을 포함한 충남 서북부 지역의 강우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안타깝다"며 "가뭄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매년 되풀이되는 가뭄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대책 마련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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