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부실대학 실사 앞두고 태국 나들이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청주대학교 교직원들이 다음주 교육부의 부실대학 실사를 앞두고 대거 해외 나들이를 다녀와 눈총을 받고 있다.

청주대 교수 10명과 직원 7명으로 구성된 교직원 산악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태국 아유타야와 칸차나부리를 다녀왔다. 산악회 회원 중에는 청주대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되던 시기 보직을 맡았던 교수를 포함해 전 보직 교수 3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이들이 해외나들이를 마치고 귀국한 지난 4일은 청주대가 교육부에 대학구조개혁 이행 실적보고서 제출 마감일이었다.

이번 교직원 산악회 해외나들이는 지난달 노조 간부들의 해외연수에 이어 진행된 것으로 지역사회의 곱지않은 시선이다.

청주대는 다음 주 교육부의 실적보고서에 대한 현장실사를 벌일 예정인 가운데 제출한 서류 검토와 관련 자료 증빙 서류를 정리하느라 비상 상황이다.

정성봉 총장과 보직교수, 팀장들이 올해 평가 결과과 발표되는 오는 8월 말까지 휴가까지 반납한 채 평가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교직원 산악회 회원은 "학교에 대한 애정이 등산을 갔다왔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업무를 충실히 하고 갔다온건데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지역에서 청주대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더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학 노조 간부 12명은 지난달 3박4일 일정으로 베트남 다낭, 호이안으로 하계 간부 연수를 다녀왔다. 노조지부장은 지난번 베트남에 이어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휴가를 떠난 상태다.

이 대학 관계자는 "많은 구성원들이 대학을 살리겠다고 사력을 다하고 있는 비상시국에 해외나들이를 줄줄이 다녀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에 탈피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위기감을 가지고 전 구성원들이 다시한번 의기투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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