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본부, 추가 건조될 이지스 구축함명 반영 적극 검토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천안시의회(전종한 의장)는 지난 10일 해군본부를 방문해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을 면담하고 '김시민함' 명명을 건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방문은 천안시의회 전종한 의장과 안상국 부의장, 김행금 건설도시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천안시 주성환 문화관광과장, 황기원 천안시 안보정책자문위원 그리고 김법혜 김시민장군기념사업회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등 11명이 동행했다.

천안시의회는 지난 제202회 제1차 정례회에서 '충무공 김시민함 함명(구축함/이지스함 급)' 제정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으며, 후속 조치로서 이번 방문이 이루어졌다.

이날 면담 자리에서 전종한 의장은 "충무공 김시민 장군은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을 승리로 이끌어 임진왜란의 전세를 반전시켜 나라를 구하신 분이다"고 강조하며 "김시민 장군은 크신 업적에 걸맞게 제대로 평가되어야 하며, 앞으로 해군 DDG급 이지스구축함 건조될때 '김시민함'으로 명명하여 장군의 위업을 기려 달라"고 천안시의회에서 채택된 건의문을 해군 측에 전달했다.

아울러 전 의장은 2010년 피격된 천안함 재건도 당부했다.

전 의장은 "천안함의 피격으로 국민들은 큰 슬픔을 겪었다. 해군 2함대에 전시되어 있는 천안함을 보면서 천안시민들과 국민들은 지금도 비통함을 감출 수 없다"며 향후 해군에서 가칭 신천안함을 새롭게 건조하여 줄 것을 함께 건의했다.

이날 방문단을 맞이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뜻을 같이 한다며 "김시민 장군은 해군의 주요 함정에 명명하여도 부족함이 없는 분으로, 현재 계획상 2020년 이후 해군에 인도될 구축함에 '김시민함'명 부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천안함 재건도 국민정서 등을 고려하여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시의회는 그동안 충무공 김시민 장군 선양 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왔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천안의 김시민 장군 유허지를 국가사적지 지정해야 하고 관련 사업도 정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문 채택하여 문화재청 등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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